옛 도성 루앙파방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처럼 사원의 도시다. 격자로 조성된 도시 구획마다 사원이 있다.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의 씨앙텅 사원은 라오 불교 사원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메콩강과 남칸강이 만나는 반도 끝에 엄마가 아이를 태중에 품고 있는 듯한 지형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은 루앙파방의 관문으로서 이 지역을 오랫동안 점령했던 버마와 씨암의 군대들이 메콩강 반대편의 반 씨엥멘에서 배로 메콩강을 건너, 강으로 난 계단 길을 따라 사원을 통과하여 도시로 들어섰다고 한다.
이 사원은 란쌍왕국이 서쪽으로는 씨암, 북쪽으로는 버마와 각축을 벌이는 동안, 쎄타티랏 왕이 1560년에 전설 속의 루앙파방 최초 왕인 '쿤로'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다. 얼마 후 바간 왕조를 이은 버마의 따웅우 왕조의 간섭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수도를 위앙짠으로 옮겼지만 왕정이 유지된 1975년까지 왕실의 후원을 받아 잘 보존되어 왔다.
갖가지 색상을 입힌 유리와 금으로 모자이크 처리된 장식은, 정원과 어우러져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사원이 되었다. 지붕 중앙에는 왕국 수호와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17개(10개 이상이면 왕이 후원)의 용마루 장식이 하늘을 향해 돌출 되어 있다. 본당 현관에는 불교 우주론에 근거한 부처의 전생 설화인 본생경과 우아하고 화려한 나무, 법륜, 악인에 대한 심판 등이 금빛으로 등사되어 있다. 부처 탄생 2,500년을 기념하여 라오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표현한 붉은 불당 외벽도 있다. 라오스의 설날은 불력을 따르는데 루앙파방에서 새 해 첫날 화려한 가장 행렬의 의식을 이 씨앙텅 사원에서 시작한다.
큐! 라오스 (2019) 라오스 지역연구, p62
겹겹이 쌓인 급경사의 지붕이 특징이다. 사원의 장식이 화려하고, 뒷벽에 있는 생명의 나무 장식이 유명하다.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있다.
왓 씨앙텅 (ວັດຊຽງທອງ)https://goo.gl/maps/Nk6F5SAi7cBSxmM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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