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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각,행동,관념,의식19

돈다발과 꽃다발 최근 라오스에서는 대학교 졸업식 때 꽃다발 대신 돈다발을 선물하는 풍경이 흔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졸업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물은 다채로운 꽃다발이었지만, 2020년 이후,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돈다발이 점점 대세로 자리 잡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라오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생활비가 오르면서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렇게 현실적인 이유에서 돈다발이 인기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돈다발은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꽃다발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의미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졸업식에 꽃을 선물하는 행위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축하의 마.. 2024. 11. 9.
수력 발전(전기, ໄຟຟ້າ)과 정전(ໄຟດັບ) 라오스는 매콩강의 물을 이용해서 수력발전을 하는 나라다. 그래서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나라에 비해 전력이 풍부한 편이며, 주변국에 전기를 수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비교적 주변국에 비해 전기 사정은 좋은 편이다. 수력발전과 환경보존라오스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약 1,800mm이다. 메콩강 물의 약 35%가 라오스에서 흘러든다. 메콩강 본류를 제외하고도 이론상 26.5 GW나 되는 아세안에서 가장 풍부한 수력발전 용량의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인구밀도가 낮아 강제이주의 필요성이 제한적이라 기술적으로는 18GW의 전력개발 이 가능하다. 수력전력은 재생가능한 청정녹색 에너지원이다. 지난 30년간 총 가능 용량 중 15%만 개발되었다. 국내 전력공급으로 사회경제개발을 촉진하.. 2024. 6. 22.
라오스 사회에서 하면 안되는 것들 라오스는 언어와 문화, 삶이 다른 많은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각각의 종족들은 연대감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며, 오랜 동안 한 민족으로 살아오고 있다. 사실 각각의 종족은 같이 살아오면서 한 민족, 하나의 사회(ສັງຄົມໜຶ່ງ)로 질서정연하게 지내고 있다. 라오스 민족은 규칙, 계획, 강제 규정 등이 있어서 사회를 스스로 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사회규정(ກົດລະບຽບຂອງສັງຄົມ)’이나 ‘반탓탄(ບັນທັດຖານ)’이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는 사회에서 서로 지켜야하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나 기본적인 금지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금지규정은 위티빠싸(ວິຖີປະຊາ), 짜힛(ຈາຮີດ), 종교규범(ກົດສິນທຳ), 법률(ກົດໝາຍ) 등으로 이루어져 있.. 2022. 10. 10.
동물의 화장 라오스는 보통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한다. 사람이 죽으면 보통 땅에 묻는 한국과는 좀 다른 문화다. 사람은 그렇다 치고, 그럼 사랑하는 동물이 죽으면 화장을 할 수 있을까? 한국에는 동물의 장례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라오스에는 장례 서비스를 해 주는 업체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절에서 해 주기는 한다. 일부 절에서, 스님들이 아침이나 저녁, 일과 시간외에 이러한 일들을 해 준다. 라오스에서는 보통 스님들이 관혼상제 때 축복을 해 주기 때문에, 각 절에 어느정도 이름이 있고, 이런 의례를 해 줄 수 있는 스님들은 늘 바쁜 것 같다. 이 날(2022.09.13)도 집례를 해 주신 스님이 마호솟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5시에서 7시로 시간을 연기했고, 7시 반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이런.. 2022. 9. 14.
뚭 (ຕູບ) 뚭(ຕູບ)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정자' 정도 될 것 같다. 라오스에서 뚭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음식점이다. 일반적으로 라오스인들은 뚭에서 술과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길 좋아한다. 뚭이 있는 식당은 주로 외곽 지역에 있으며, 논 위에 뚭을 세우거나 작은 물 웅덩이 주위에 뚭을 세워서 물이나 풀과 같은 자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인과는 다르게 라오인이 이런 뚭에서 식사 하기 좋아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렇게 먹는 것이 시간의 제약이 없이 마음껏 놀고 싶은데로 놀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실내에 있으면 눈치를 봐야 하니까... 2022. 8. 16.
노상방뇨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7. 26.
육아 (아이 안기, 요람) 라오스 여성은 아이들을 안을 때 허리에 얹어서 안는다. 딱히 기구가 없다면 허리뼈에 올려서 안는 것이 아이가 흘러 내려가지 않으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러나 늙어서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아마도 이런 이유도 한 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2022. 7. 12.
행동으로 추측해 보는 라오스인의 습성 02 생각 02 - 자연스러움 길을 가다 보면, 길거리에 있는 정원수들이 다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충보면 '잘 정리했네...' 정도 되겠지만, 자세히 보면 삐뚤빼뚤 모두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볼 때는 획일적이지 않은 모습이, 잘 정돈되어 있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손질을 한 사람이 솜씨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좀 더 나가서는, '한국이라면, 다듬은 사람 한 소리 듣겠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라오스에 살다보니, 이게 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두가 다 똑같은 모습이 아닌, 모두가 조금씩 다른 모습들... 즉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 '자연'스러움이란 무엇일까? 2022. 6. 25.
시간 (ເວລາ, ຍາມ) 라오스에서는 시간을 부르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약을 먹을 때,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3번 먹으세요~"라고 할때는 싸오(ເຊົ້າ), 쑤아이(ສວາຍ), 랭(ແລງ)을 쓴다. 어디에 갈 때, 해가 넘어간 다음에 가면 "늦게 오셨네요~"라고 말하는데, 이때는 캄(ຄ່ຳ)을 쓴다. 하지만 이 시간들이 명확하지 않아서 약간 혼동이 오기도 한다. 라오스어 사전에 있는 정의를 빌리자면, 전통적으로 라오스는 시간을 아래와 같이 8구간으로 구분한다. ການນັບຍາມເວລາກາງເວັນ ແຕ່ບູຮານມີ 8 ຍາມ ດັ່ງນີ້: 1/ ຕູດເຊົ້າ: ແຕ່ແຈ້ງແລ້ວເຖິງ 7.30 ນ. | 뚯싸오; 해가 뜬 후 7:30까지 2/ ກອງງາຍ ຫຼື ຍາມງາຍ ແຕ່ 7.30 ນ. ມາຫາ 9... 2022. 6. 3.
예절, 관례, 습관 라오스인의 예의범절과 행동마라냣(ມາລະຍາດ, 예의범절)이라는 의미는 사람의 개인적인 특징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사회 내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의미하기도 하며, 사회의 선호도(ຄ່ານິຍົມ)와 관련이 되어 있기도 하다. 사회 내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떠한 예의범절이 선호되는가에 대한 예는 다음과 같다: 라오스에서는 사람을 만났을 때, 두 모손을 모아 합장하며 인사하는 사람이 예의범절이 좋은 사람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친구나 친척을 만났을 때 껴안으며 입맞춤을 한다.  깐빠픗(ການປະພຶດ)의 의미는 행동양식이나 실제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몸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물건이나 생명이 있는 것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사람 간의 관계나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를 말한다. 이는 사람과의 예.. 2022. 5. 15.
벌목 (ການຖາງປ່າ) 라오스는 산림자원이 풍부하다. 1993년도에 전 국토의 14%에 이르는 20개 지역에 국립보존지역을 설치하여 전국 산림 피복도(산림이 토지를 덮고 있는 정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1992년도에 41.5%였던 것이 2010년도에는 40.3%로 낮아졌다. 아직은 동남아시아에서 피복률이 가장 높으며 2020년도까지 70%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 라오스 산림에는 지하자원 즉 금, 갈탄, 구리와 같은 광물자원 뿐 아니라 생물자원도 풍부하다. 그러나 정부가 '토지 자본화' 구호를 내걸고 민간 부문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환금작물 생산, 수력발전, 광산개발, 고무농장 등을 촉진하면서 실질적 피복도는 거의 30%까지 낮아졌다. 산림 등 천연자원이 과거 라오스 경제성장의 원동력 이었으나 관리가 소홀하고 .. 2022. 5. 10.
어머니 날, 여성의 날 라오스는 여성의 날이 1년에 2번 있다. 하나는 라오여성연맹 창림기념일(ວັນສ້າງຕັ້ງ ສະຫະພັນແມ່ຍິງລາວ)이고, 또 하나는 국제 여성의 날이다. 라오여성연맹 창립 기념일은 7월20일이며, 국제여성의 날은 3월 8일이다. 이 중, 국제여성의 날은 '어머니의 날'과 느낌이 거의 동일하다.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날이다. 아래 그림처럼 어머니의 여러 역할에 고마움을 느낀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라오여성연맹 창립 기념일은 공휴일이다.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