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카매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의 관습과 문화
여기에 속하는 민족들의 관습과 문화는 끔무(ກຶມມຸ)족의 관습과 문화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까르(ກະເຣີ)나 분꾸프악꾸만(ບຸນກູ້ເຜືອກກູ້ມັນ), 분뽓삐(ບຸນປົດປີ)의 전통행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단어들을 번역하면 모두 ‘새해’를 의미한다. 즉 지난해를 보내며 나쁜 것을 청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질병이나 불운, 업보로 생긴 재해(ເວນກຳ), 기근과 같은 나쁜 것은 지난 해와 같이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아 행운, 풍요로움, 돈과 금이 흘러 들어오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끔무족은 이러한 행사를 해마다 음력 1월이나 2월에 하는데, 양력으로는 12월이나 1월쯤 하게 된다. 벼를 추수하고 창고에 쌓아 놓은 후에, 끔무족의 모든 가정은 이 행사를 준비한다. 만약 이 행사를 하지 않으면, 이 기간 내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이 행사는 매년 행해진다. 끔무족은 조상과 부모, 그리고 중요한 곡물에 대한 믿음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본질(ເນື້ອແທ້)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곡물은 제사의식 때에 조상이나 돌아가신 자신의 부모님이 먹을 수 있도록 드려지는데, 이를 통해 조상과 부모님을 공경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부모님 이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최고의 은혜(ບຸນຄຸນ)가 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부모만이 아이를 잉태하여 낳고, 길러주며 훈계하여 좋은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들은 반드시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기억하여, 지난 한 해 동안의 수확물의 결과를 가지고 새해 행사 때 부모님의 혼을 공양해야 한다. 행사를 하기 전날, 타로, 구근, 호박, 애호박 등을 가지고 와서 행사 날 먹도록 놓아둔다. 이 외에도 카오똠(ເຂົ້າຕົ້ມ)이나 간식(ເຂົ້າໜົມ), 바나나, 사탕수수 등의 시거나 단 것들도 준비한다. 행사를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술 항아리 두 자루, 닭 두 마리(숫탉 한 마리와 암탉 한 마리), 칸막(ຂັນໝາກ)과 파(ພ້າ)*, 낫(ກ່ຽວ), 은, 금, 상아(ງາຊ້າງ) 등이다. 보통 행사는 오후에 시작하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은 제외한다. 행사는 다음날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끝난다. 이 행사는 전통과 관습만 지키는 것은 아니고 행복과 발전을 희망한다면 더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
* 파(ພ້າ): 다용도로 사용되는 라오스식 손도끼
📎 참고문헌:
- ວິຊາ ລາວສຶກສາ 1, 라오스 국립대학교, 2016
- ສຸກສະຫວາງ ສີມານະ. ເອລີຊາເບັດ ໄພຣສົກ ການຄົງຊີບຂອງເຜົາກືມມຸ 1998. 39
https://www.youtube.com/watch?v=U9L_gwV_e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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