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냐학 폼위한 소장이 45세의 나이에 뎅기열로 사망(2015.7.17)하였다. 그는 공산 혁명의 주역이자, 라오인민혁명당의 근간을 세우고, 2대 대통령이었던 故 까이선 폼위한 의 아들이다. 이런 고위층도 댕기열로 죽는 걸 보면 질병은 모든 이에게 평등한가 보다.
뎅기열(Dengue fever)은 모기가 매개체가 되는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뼈가 부러지는 듯한 강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break bone fever' 라고도 부른다. 2010년 자료에 따르면, 라오스는 연간 14,659명이 확진되어, 세계에서 12번째로 뎅기열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태국과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는 뎅기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홍보, 교육 및 방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15년 공식 집계로 72명이 사망했지만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을 염려하여 축소 보고한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는 그 몇 배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로 인해 모기 퇴치제를 파는 가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라오스 정부와 보건국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말라리아와 댕기열은 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이므로, 각 마을 단위에서 매 주 토요일 이른 아침에 마을의 이장이 확성기를 통해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에대한 지침을 전달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지침은 다섯가지 '뻐'(ປ; 15번째 라오스어 자음)로 시작하기 때문에 '하뻐(5ປ)'라고 부른다.
첫째, 삣(ປິດ) - 물이 고여있는 집 안팎의 있는 용기들의 뚜껑을 닫아 모기들이 알을 낳지 못하게 한다.
둘째, 삐얀(ປ່ຽນ) - 화분, 물받이 등 물이 빠지지 않아 모기의 서식지가 될만한 물건들은 교체한다.
셋째, 뻐이(ປ່ອຍ) - '구피'와 같이 장구벌레의 천적인 물고기를 어항에 길러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의 개체수를 줄인다.
넷째, 빱뿡(ປັບປຸງ) -모기들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빈 깡통, 폐타이어 등을 없앤다.
다섯째, 빠띠밧(ປະຕິບັດ) - 이상의 지침을 매주 점검하며, 만일 고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인근의 보건소나 병원에 신속히 가서 검사를 받는다.
위의 다섯가지 지침 외에 모기장 사용과 방충망 설치도 강조되어야 한다. 바로 오늘, 라오스에 살고 있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모기장을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 참고로, 라오스인들은 '댕기열'과 '말라리아'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 다 모기가 옮기기 때문에 그냥 '카이늉(ໄຂ້ຍຸງ)' 혹은 '카이늉라이(ໄຂ້ຍຸງລາຍ)'라고 통칭해서 부르거나 카이르앗억(ໄຂ້ເລືອດອອກ)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통 '카이르앗억'은 댕기를 말한다.
* 보통 7월에 댕기열이 급증함
- 2013년 44,171명 감염, 사망자 95명 (가장 심한 결과를 낸 해)
> 2010년과 2013년을 팬대믹의 해라고 함 (2017.07.04 The Laotian Times)
- 2014년 1,716 cases (Link)
- 2019.07.12 (RFA)12,000명 이상 감염, 사망자 28명. (Link)
- 2020년 7,700 cases: 코로나19로 인해 정확한 집게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됨 (Link)
- 2021년 1,400 cases (Link)
- 2022년
- 25,546 cases, 사망자 18명 (2022.09.23 J&C Group) - 코로나19 이후 댕기열 급증
- 28,658 cases, 사망자 22명. 2022.10.21 위앙짠마이 신문(아래 사진 참조)
'[문화] > 의료, 위생,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견병(파냣워, ພະຍາດວໍ້) (1) | 2022.10.08 |
---|---|
야돔(ຢາດົມ) (0) | 2022.07.16 |
파싸이 동물병원 History (0) | 2022.05.13 |
11.11 전국 동물 질병 백신의 날 행사 (0) | 2022.05.10 |
동물병원 (0) | 2022.05.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