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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각,행동,관념,의식

수력 발전(전기, ໄຟຟ້າ)과 정전(ໄຟດັບ)

by Dr.Sombuun 2024. 6. 22.

라오스는 매콩강의 물을 이용해서 수력발전을 하는 나라다. 그래서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나라에 비해 전력이 풍부한 편이며, 주변국에 전기를 수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비교적 주변국에 비해 전기 사정은 좋은 편이다. 


수력발전과 환경보존

라오스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약 1,800mm이다. 메콩강 물의 약 35%가 라오스에서 흘러든다. 메콩강 본류를 제외하고도 이론상 26.5 GW나 되는 아세안에서 가장 풍부한 수력발전 용량의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인구밀도가 낮아 강제이주의 필요성이 제한적이라 기술적으로는 18GW의 전력개발 이 가능하다. 수력전력은 재생가능한 청정녹색 에너지원이다. 지난 30년간 총 가능 용량 중 15%만 개발되었다. 국내 전력공급으로 사회경제개발을 촉진하고 수출로 외화를 확보하려는 정부정책에 힘입어 개발이 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70개 이상 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하거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라오스의 주변국들은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에너지에 굶주려 있다. 자본이 없는 라오스는 외국 사업자에게 25~30년간의 사업승인을 해주고 생산되는 전력의 10% 정도를 세금으로 받는다. 조만간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배터리’이자 전력을 주변국 에 중계하는 허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환경영향 평가와 같이 환경과 거주민들을 위한 신중한 조사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많은 수력발전소 건설들은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싸이냐부리도 의 메콩강 본류에 건설중인 발전소로 인한 환경 파괴로 메콩강에 사는 희귀 어종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또 라오스에서 유명한 메콩강 남부에 사는 이라와디 돌고래(ປາຂ່າ)도 이슈화 되고 있다. 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2017년 11월 라오스의 이라와디 돌고래는 3마리가 남았으 며 1, 2년 사이에 라오스에서는 더 이상 이라와디 돌고래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수몰 예정지역은 강제이주가 집행되고 있고 이주된 주민들은 새로운 정착지에서의 불안정한 삶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라오스 남부에 있던 쎄피안-쎄남너이 댐의 붕괴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라오스 정부의 공식 희생자 발표 수는 사망자 71명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약 7,000명에 이르는 이주민들이 생겼으며 이들의 집과 마을은 흙탕물에 잠겨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해진 상태이다. 이주민들은 지금도 임시 거주처에서 하루 1인당 5,000낍(700원)의 지원금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요원한 상태이다. 댐 건설 컨소시엄이 가입해두었던 5000만 달러(약 562억 원)의 보험금과 시공사 외 다른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는 기부금이 있지만, 이 돈들이 얼마나 투명하게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라오스 같은 저개발 국가들은 이미 선진국들이 지나온 경제발전의 어두운 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나치게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경제와 환경과 사람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출처] 큐! 라오스 - 라오스 지역연구지 제7호, 라오스 지역연구회, 2019, pp 169-170 


그렇다고해서 전기 사정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수도인 비엔티안도 수시로 정전이 되며, 특히나 더운날, 비가 많이 온 날은 정전이 잦다. 그렇지만 정전이 된다고 해서 경제가 마비가 되는 건 아니다. 정전이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핸드폰이나 가지고 있는 불로 밝혀서 계속 장사를 하거나, 좀 길어진다 싶으면 그날 장사를 정리 한다. 한국처럼 정전으로인한 피해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냥 그러면 그런대로 삶을 이어간다. 어쩌면 이게 라오스의 저력(?)이 아닐까? ^^

 

2024.06.22 탓루앙 시장. 주변 일대가 다 정전이 되었다. 핸드폰과 가능한 등으로 불을 밝히고 계속 장사를 하고있다.
2024.06.22 탓루앙 시장. 주변 일대가 다 정전이 되었다. 핸드폰과 가능한 등으로 불을 밝히고 계속 장사를 하고있다.
2024.06.22 탓루앙 광장. 주변 일대가 다 정전이 되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밝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매우 어두웠다.

 

https://laostudy.tistory.com/477

 

복잡한 전기줄

라오스 전기줄은 한국의 옛날처럼 다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너무 복잡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전봇대는 개인 가정집 안에 들어와 있다. ㅠㅠ 하지만 전기줄이 없는 거리도 있다. 바로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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