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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통문화,절기,축제,놀이

분 탓루앙 (ບຸນທາດຫຼວງ, 탓루앙 축제)

by Dr.Sombuun 2022. 5. 2.

11 월 14 일은 라오스 최대 명절인 탓루앙 축제의 날이다. ‘탓’은 ‘불탑, 사리탑’을, ‘루앙’은 ‘거대한, 광대한’을 뜻하는데, 문자적으로 거대한 탑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신성한 위대한 탑’이라는 의미로 각인되어 있다.

 

기원전 3 세기경 인도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Asoka) 왕이 통치 이념으로 불교를 포용하고, 전파하기 위해 승려들을 전 세계 84,000 여 곳에 파송했다고 한다. 당시 5 명의 승려들이 부처의 사리를 가져다가 푸 루앙에 안치하고 크메르 형식의 탑을 세웠다. 위앙짠 통치자였던 짠타부리 파씻티싹 또는 부리짠이 236 년경에 4 면 방첨 석탑을 세워 숭배하고 기도했다. 12-13 세기 크메르 제국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왕이자 불교에 헌신한 참족 자야바라만 7 세는 힌두교 사원에 불상을 놓고 경배하게 했다.

 

쎗타티랏왕이 수도를 루앙파방에서 위앙짠으로 옮기고, 1566 년에 불교식으로 된 3단 황금 불탑인 탓루앙을 건립했다.2단에는 연꽃문양의 벽과 부처의 30가지 완성 된 모습을 상징하는 30 개의 뾰족탑이 연꽃의 봉우리를 형상화한 중앙 탑을 둘러싸고 있고 정면에는 불공을 드리는 제단이 있다.

 

1819 년에 1 차 복원되었으나, 1828 년에 씨암의 침략으로 소실되었다. 그 이후 1930-1935 년에 아누웡 왕에 의해 2 차 복원되었다가 공산화 직후인 1976 년도에 3차 복원했다.2016년도에는 수도 천도 4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차 복원을 하면서 황금 10kg 을 모아 첨탑에 올려놓고 도포하였다.

 

왕국 시대의 국장은 불교에서 신성시해온 머리 셋 달린 흰 코끼리가 중심이었다. 1975 년에 공산화되면서 구소련 국장을 모방하여 낫, 망치, 붉은 별을 강조하였다. 구소련이 패망하자 1991 년에 종교적 성지인 탓루앙으로 바꿔 제정하고, 헌법 10장 90항에 명시했다.

 

라오스 지폐에는 공산화 주역인 까이썬 폼위한 1 대 총리와 불교 성지 탓루앙이 포함된 국장이 새겨져 있다. 국가적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탓루앙이 포함된 기장과 표장을 대부분의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기념품, 홍보 소개자료 등에도 탓루앙을 소개한다. 탓루앙을 종교적 상징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 상징물로서 라오스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물 1 호로 지정하여 보호한다.

 

탓루앙 광장 앞에 세워진 불탑과 유사한 무명용사 탑에는 원시불교와 불교의 유입, 공산화 과정, 발전된 미래 모습을 함께 새겨놓았다. 국가적 경축일 및 장례식 등 각종 행사들을 탓루앙 광장에서 개최하면서 라오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건국이념과 불교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체제의 정당성을 계속 각인시키고 있다.

 

불교 신자들은 부처가 생전에 쓰던 집기, 해탈한 보리수, 불경을 뜻하는 법륜, 전도를 나타내는 발자국, 하늘로 오르는 길, 부처를 상징하는 5 색 깃발 등 기념 또는 상징이 될 만한 것들을 신성시하고 있다. 부처가 설파한 진리 자체를 경배하라는 명령의 가르침을 벗어나 부처의 무덤을 탓루앙과 같이 탑으로 만들어 의도적으로 신성시하고 경배하고 있다.

 

싸이쎗타티랏 왕은 자신을 불교의 수호권자로 각인시키고 부처처럼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이르기 원해 전 생애를 거쳐 공덕을 쌓고 싶어 했다. 탓루앙을 개축하고 란쌍왕국 전 지역에 있는 지방 관리들의 충성심을 확인할 행사를 마련해주었다. 매년 백성들이 모두 모여 공덕을 쌓고 종교적인 수행을 준수하게 했다. 통치자들과 백성들이 함께 축하하며 결속을 다지고 왕국이 안전하게 유지 되도록 강화시키고자 했다. 현재 이 축제는 여러 신들과 함께 라오스 불교의 부흥에 기여한 파응음 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도 있다.

 

이 탓루왕 축제는 ‘라오스 국민이라면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중요한 행사다. 한 곳에 모여 승려들에게 공양하고 이를 다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덕을 쌓고 국가의 통합을 도모하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불교에서 신성시 여기는 흰 코끼리를 앞세우고 씨므앙 사원에서 탓루앙까지 밀납으로 만든 집 구조물(파쌋펑)을 들고 가두 행진을 한 후 저녁에 탓루앙을 세차례 돌면서 소원을 비는 의식이다. 부처와 성지를 숭배하기 위한 밀납 성 봉헌은 수 세기에 걸쳐 내려오는 전통으로 사후에 극락세계에서 머무르고 싶어 하는 열망을 가지고 제물을 드려 공덕을 쌓고, 다시 태어나면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고 믿는다. 마을의 사원에서는 부처와 그의 가르침 그리고 제자들에게 경배하는 뜻으로 승려를 따라 불당을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 돈다.

 

큐! 라오스 (2019) 라오스 지역연구,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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